언론에서도 인정한 사이버범죄 특화 로펌 뉴로이어
"처음 개업을 연고가 하나도 없고 간판도 없던 공유 오피스에서 했습니다. 세상에 내가 있다는 걸 알릴 방법이 없었는데, 인터넷을 통해 제 스타일을 알리다 보니 조금씩 신뢰를 얻을 수 있었어요. 신뢰를 얻으면 투자를 받아서 강의 또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개업변호사 커뮤니티 '엘홈'의 리더 안현주(45·34기) 변호사의 말에 참가자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29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초동 GJ빌딩 4층 법률신문사 교육센터에서 열린 엘홈 오픈 네트워킹 이벤트에는 약 40명의 개업변호사가 참석해 각자의 고민과 애환, 비전을 함께 공유했다.
토크콘서트로 진행된 1부에는 박영주(36·사법연수원 43기) 법무법인 에이스 변호사, 김수열(35·변호사시험 6회) 뉴로이어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서유경(37·8회) 법률사무소 아티스 변호사, 박종현(35·9회) 법률사무소 장우 대표변호사, 경규연(37·1회) 윤익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회고: 우리는 왜 개업을 했던가 △실전: 나만의 뾰족한 업무 세계를 만들어 가는 방법 △확장: 세상에 나를 알리는 방법 △구축: 작은 사무실의 시스템화 △성장: 성공의 기준은 과연 사이즈일까? △자아: 내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갈까? 등을 주제로 개업을 하게 된 계기부터 그 과정에서 겪었던 고충, 비전 등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유경 변호사는 "오늘 의뢰인이 만든 캐릭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왔다"며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분야가 돈이 벌리냐고 질문하는 분도 계셨는데 반대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게구나 생각했다"고 개업 초기 소감을 밝혔다.
사이버 명예훼손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김수열 변호사는 "자유로움을 가장 큰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대형 로펌을 나와 개업한 현재 상황에 굉장히 만족한다"며 "모든 분야를 다 잘할 수 없기에 고객에게 가장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분야를 고민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구독자 6만 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박영주 변호사는 "유튜브가 사건 수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알리기에 굉장히 좋은 매체라고 생각한다"며 "방송, 강연 등 직업을 다각화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시도해보길 추천한다"고 했다.
박종현 변호사는 "대형 로펌을 나와 처음 개업했을 때는 서포트해 주던 직원들의 부재를 굉장히 크게 느꼈다"며 "한편으로는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싶기도 해 초반에는 서류 제출부터 모든 업무를 직접하며 몸소 새로 익혔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경규연 변호사는 "개업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인 것 같다"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지치기 쉬운데, 스스로를 잘 챙겨 가면서 함께 오래도록 일했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건넸다.
토크콘서트 이후에는 참가한 변호사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영주(50·40기) 법률사무소 상상 변호사는 "개업변호사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변서보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도 "비슷한 고민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신선했다"며 "새로운 자극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